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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로메로 데뷔도 못하고 부상 퇴출, 엘리아스는 힐만과 에레디아의 지지

SSG 랜더스는 지난 4일 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4)를 영입했다. 기존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는 퇴출당했다. SSG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뤄내고도 이례적으로 세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숀 모리만도와 후안 라가레스는 부진했고, 윌머 폰트의 경우 미국 도전 의지가 컸기 때문이다. SSG가 폰트 대신 새롭게 찾은 에이스 후보가 바로 로메로였다. 로메로와 100만 달러(13억원, 인센티브 20만 달러 포함)에 계약했다.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의 커크 맥카티와는 77만 5000달러에 사인했다. SSG는 최소 80만 달러 이상을 허공에 날렸다. 로메로는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SSG는 2019년부터 브룩 다익손, 닉 킹엄, 아티 르위키, 이반 노바 등 매년 최소 1명의 외국의 투수를 바꿨다. 그들은 KBO리그 데뷔 후 부상과 부진으로 떠났다. 반면 로메로는 3월 초 스프링캠프에서 어깨를 다쳐 이탈했다. 단 한 번도 한국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짐을 쌌다. 로메로는 영입 전부터 우려를 샀다. 등, 팔뚝, 어깨 부상 이력이 있어서 내구성에 물음표가 찍혀서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하던 2020년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퇴출됐다. 2021년 도중 지바 롯데 마린스 교체 선수로 일본에 복귀, 지난해엔 총 115이닝을 던졌다. SSG도 부상 전력을 우려해 더블 체크를 했지만, 결국 한 번도 써보지도 못하고 내보냈다. 지금까지 김광현-박종훈-문승원-오원석 등 SSG의 국내 선발진이 잘 돌아갔다. 신인 송영진까지 힘을 보태면서 로메로의 영입 실패가 상대적으로 덜 도드라졌다. 최근 로메로는 구단의 허락 아래 미국에 돌아가 재활 치료를 이어갔다. 그런데도 별다른 호전을 보이지 않자, 김원형 SSG 감독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교체를 결정했다.SSG는 54만 달러(7억원)에 계약한 엘리아스만큼은 실패 확률을 줄이고자 여러 경로를 통해 검증했다. 올해 SSG가 구단 컨설턴트로 선임한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엘리아스에 대한 평가를 체크했다. SSG는 "(엘리아스의) 기량과 인성 모두 양호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함께 뛴 적 있는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엘리아스는 착한 성격을 지녔다"고 구단에 전했다.SSG 구단은 "엘리아스는 구위, 제구, 변화구 구사 능력, 경기 운영 등 선발투수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을 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좌완 투수"라며 "직구와 같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던지는 체인지업 및 커브의 움직임이 예리해 다양한 레퍼토리의 투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엘리아스는 이르면 5월 말 한국 무대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08 00:08
스포츠일반

'세계 1위' 조코비치, 21세 랭킹 21위 무세티에 충격패…3회전 탈락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77만9335 유로)에서 세계 21위 로렌초 무세티(21·이탈리아)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조코비치는 14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단식 본선 3회전에서 2시간 54분 접전 끝에 무세티에게 1-2(6-4, 5-7, 4-6)로 역전패했다.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1월 호주오픈에서 대회 통산 10번째 단식 우승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2월 두바이오픈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에게 패한 후 이번 시즌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대회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출전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에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탓에 출전하지 못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이반 가코프(198위·러시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앞서 세 차례 맞대결에서 무세티를 상대로 모두 이긴 조코보치는 이날 고전하며 역전패했다. 조코비치가 첫 세트를 가져가고 2세트도 게임 스코어 4-2로 앞서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2세트를 5-7로 뺏겼다. 3세트 우천으로 1시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무세티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6-4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이날 서브 게임을 8차례나 브레이크 당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서브 게임을 8차례나 브레이크 당했다. 그는 "이번 패배가 끔찍한 느낌이다"면서 "무세티는 중요한 순간에 강인했다"고 말했다. 프로 4년 차인 지난해 투어 첫 우승을 경험한 무세티는 8강에서 얀닉크 신네르(8위·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3.04.14 10:22
프로야구

'NPB 출신' SSG 로메로, 첫 불펜 투구 완료 "KBO 공인구, 일본보다 작다"

1선발 기대를 받고 SSG 랜더스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32)가 성공적인 첫 불펜 투구를 마쳤다.로메로는 미국 플로리다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컴플렉스에서 진행된 SSG의 스프링캠프에서 8일(한국시간) 첫 불펜 투구를 시행했다. 직구, 투심(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총 30구를 던졌다.투구를 마친 로메로는 “오늘은 마운드에서 투구 감각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직구 외에 변화구 구종들을 던져보며 처음 경험하는 KBO리그 공인구를 손끝으로 느껴보는 과정을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로메로는 공인구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KBO리그 공인구가 미국 마이너리그 공과 비슷한 느낌이다. 일본 공인구보다도 크기가 더 작은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조웅천 SSG 투수 코치는 “아직 전력으로 투구하지 않았지만, 직구와 변화구가 전체적으로 힘과 움직임 모두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특히 제구가 안정적이고, 공을 던지는 감각도 뛰어나 보인다. 앞으로로의 투구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말했다.다음은 로메로와 일문일답. -캠프 합류소감은? 어떻게 비시즌 준비를 해왔는지?"팀 캠프에 합류할 수 있어 감사하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내 능력의 100퍼센트를 발휘해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겠다. 또한 스프링캠프 합류 전부터 도미니카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며 준비를 잘해 왔고, 이번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본인의 플레이스타일을 설명한다면?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타자를 공격적으로 상대해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다."-현재 몸상태와 시즌 목표는?"스프링캠프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경기에 나갈 수 있을 컨디션이 이미 준비됐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결장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추신수 선수와 상대한 경험은?"템파베이 레이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상대했다. 선수들 대부분이 약점이 있고,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 데, 추신수는 공략이 잘되지 않는 아주 까다로운 선수였다."-합류전 주위에서 한국야구에 대해 조언해준 말이 있는지?"투수로서 아주 적응하기 힘든 리그라고 들었다.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존을 잘 파악하고 있고 컨택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 미국과 일본에서 야구를 했지만 한국에서는 또 한국리그만의 장점이 있을 것이다. 한국리그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워 가고 싶다. 이반 노바선수와 친분이 있고, 바로 작년에 있었던 선수라 한국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줬다."-팀에 합류했을 때 처음 본 감독님이 하신 말씀은?"어서 오라고 반겨주셧고 가족같이 대해 주셨다. 선수로서 팀에 있고 싶게 만들어 주시는 것 같다."-마지막으로 팬에게 한마디"SSG 팬을 만나게 되어 반갑고, 스프링캠프 준비를 잘해서 팬 분들께 마운드 위에서 저의 100퍼센트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루빨리 홈 경기장에서 팬분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2023.02.08 14:42
프로야구

[IS 포커스] “기대치는 왼손 폰트” 로메로, 관건은 내구성뿐

SSG 랜더스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 계약에서 '중박' 이상을 거뒀다. KBO리그 2년 차 윌머 폰트(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반 노바와 케빈 크론은 시즌 중 부진으로 교체됐지만, 대체 선수가 모두 활약했다. 숀 모리만도(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와 후안 라가레스(타율 0.315 6홈런)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기여했다.검증된 외국인 선수들과 1년 더 함께할 수 있으나 SSG는 전면 교체라는 모험을 선택했다. 폰트 대신 애니 로메로(32)를 영입했고, 모리만도의 자리는 커크 맥카티(28)가 채운다. 외국인 타자로는 라가레스와 같은 외야수인 기예르모 에레디아(32)와 계약했다.외국인 선수는 구단의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 그래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특히 검증된 외국인 에이스였던 폰트의 가치가 컸다.빈자리 이상으로 새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 SSG 관계자는 “로메로는 왼손 폰트, 맥카티는 모리만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기대치”라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1선발 기대를 받는 로메로는 아시아 야구 경력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데뷔한 그는 최근 4년 동안 일본프로야구(통산 17승 19패 평균자책점 3.60)에서 뛰었다.SSG가 로메로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는 '탈 KBO리그급' 구위 때문이다. 로메로는 최고 시속 164㎞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SSG 관계자는 "지난해 폰트가 직구 구위를 믿고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를 보고 던지는 투구(pounding)로 효과를 봤다. 로메로도 직구 스트라이크만 잘 던지면 타자가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폰트 말고도 비교 대상이 있다. SSG 관계자에게 역시 시속 160㎞를 던졌던 로버트 스탁(전 두산 베어스)과 비교해 달라고 하자 "직구 구위는 비슷하다. 다만 왼손 투수라는 장점이 있고, 변화구도 조금 더 나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메로의 주 무기는 슬라이더와 서클 체인지업이다. 직구와 슬라이더만 구사하던 스탁에 비해 무기가 많다. 맥카티의 페이스도 순조롭다. 맥카티는 지난달 29일 진행한 불펜 투구에서 최고 시속 146㎞의 패스트볼을 뿌렸다. 조웅천 투수 코치도 맥카티를 두고 “직구의 힘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고 주 무기인 커터·슬라이더의 움직임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정적이고 구위도 좋다”고 호평했다.SSG는 두 투수의 기량을 걱정하지 않는다. 유일한 변수는 내구성이다. 로메로는 지난 2020년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바 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킹은 “로메로는 일본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러본 적 없다”고 지적했다. 맥카티 역시 KBO리그 규정 이닝(144이닝)을 넘겨본 건 2018년(146과 3분의 1이닝)가 전부다.이닝 이터로서는 폰트 만큼 해내기 쉽지 않다. 폰트는 지난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6회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불펜이 취약했던 SSG는 폰트 등판일만큼은 필승조 소모를 최소화했다. 올해는 다르다. 로메로와 맥카티 모두 폰트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 불펜진도 마무리 김택형의 입대로 인해 약해졌다. 김원형 SSG 감독에게 새로운 카드에 맞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졌다.차승윤 기자 2023.02.05 13:17
메이저리그

SSG 재계약 실패 모리만도...MLBTR "대만 친정팀과 협상 중"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 멤버였던 숀 모리만도(30)가 다시 대만 프로야구(CPBL)로 돌아갈 전망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6일(한국시간) 대만 매체 등을 인용해 모리만도가 CPBL 중신 브라더스와 입단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1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지명된 모리만도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MLB 무대는 2016년과 2021년 두 시즌 동안 단 6경기만 맛봤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0시즌 동안 67승 69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이후 2021시즌부터 2022시즌 중반까지는 중신에서 활약했다. 2시즌 동안 7승 7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고, 올 시즌 이반 노바의 부진으로 대체 외국인 투수가 필요했던 SSG가 그를 불렀다. 한국 무대에서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12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 후반기 치열했던 순위 싸움에서 팀이 1위를 지키게 만드는 일등 공신이 됐다. 모리만도의 호투로 SSG는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KS)에선 다소 부진했다. 모리만도는 키움 히어로즈와 마주한 KS 2경기에서 4이닝 동안 11피안타 7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SSG는 그를 1차전 불펜으로 기용하는 강수를 뒀지만, 결국 그가 결승 적시타를 맞으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이어 4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으나 역시 키움에 집중타를 맞으며 키움에게 깜짝 승리를 내줬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6 12:45
프로야구

[KS4] 모리만도 불펜 강수, 결국 독이 돼 돌아왔다

나름의 승부수였다. 확실한 인과 관계를 논하긴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불펜' 숀 모리만도(30·SSG 랜더스) 카드는 완벽하게 실패했다. SS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분위기는 다소 일찍 기울어졌다. SSG가 자신하고 냈던 외국인 투수 모리만도가 3회까지 대거 6실점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모리만도는 SSG가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룰 수 있게 만든 후반기 공신이다. 중도 퇴출당한 이반 노바에 대체 선수로 SSG에 입단, 정규시즌 12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 출신에 구속이 특출나지도 않았지만, 노련한 투구를 선보이며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흔들렸던 시기 팀의 구멍을 막아줬다. KS 상대인 키움을 상대로도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로 뛰어났다. KS가 시작하기 전 많은 이들이 모리만도를 3차전 선발로 예상했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예상과 다르게 모리만도를 1차전 불펜 투수로 기용했다. 이날 경기는 김광현이 4실점(2자책점)으로 흔들리면서 타격전으로 흘러갔다. 김 감독은 1점 차 공방전이 이어지던 9회 초 기존 필승조 서진용 대신 모리만도를 올렸고, 10회 결승타를 허용할 때까지 그를 썼다. 당시 총 투구 수는 39구. 3차전 선발을 맡기기엔 투구 수가 다소 많았다. 김 감독은 3차전에는 영건 오원석을 선발로 선택하면서 "사흘 정도 휴식하면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모리만도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그러나 결과는 완벽한 실패였다. 1회만 해도 모리만도는 키움 중심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힘으로 제압할 정도로 구위와 제구 모두 뛰어났다. 그러나 2회 키움의 연달은 번트 시도가 그를 흔들었고, 결국 3회부터 무수히 많은 인플레이 타구를 허용했다. 두 경기 모두 부진하면서 모리만도는 KS에서 2패만을 기록하게 됐고, 평균자책점은 13.50까지 치솟았다. 예견됐다면 예견된 결과였다. 모리만도는 정규시즌 탈삼진 능력(9이닝당 탈삼진 8개)이 나쁘지 않았던 투수다. 헛스윙 비율도 20.3%였다. 키움 상대로도 정규시즌에는 12이닝 12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런데 불펜 등판했던 1차전 그가 던진 22구의 스트라이크 중 헛스윙은 단 2구에 불과했다. 빅 이닝이 된 4차전 3회도 마찬가지였다. 키움 타자 6명이 그를 상대하는 동안 던진 19구 중 헛스윙은 단 하나도 없었다. 키움 타자들은 모리만도의 타이밍을 완전히 읽고 있었다. 경기 후 키움 신준우는 "(선수들이) 경기 분석을 열심히 했다. 코치님이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공략해보자고 설명해주시면 그 부분을 (타자들이) 잘 대처했다"고 이날 빅 이닝의 비결을 전했다. 물론 모리만도의 부진은 단순 컨디션 난조일 수도 있다. 김원형 감독도 "등판 전 컨디션은 문제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결과적으로 1·4차전에 그를 기용한 것이 완벽히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 한 가지는 확실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루고 올라온 키움에 비한 선발진의 우위도 살리지 못했다. 2승 2패 원점이 된 시리즈는 이제 SSG의 홈인 인천으로 돌아가 남은 세 경기가 진행된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5 20:00
프로야구

[IS 포커스] '팀 승률 83.3%' 결단으로 잡은 '승리의 파랑새'

과감한 결정이 정규시즌 우승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지난 4일 SSG 랜더스는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1위를 한 번도 뺏기지 않고 우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역대 네 번째이자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직행, 통합 우승을 노린다.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SSG는 시즌 중반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노바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90승을 기록한 베테랑이지만 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탈삼진이 적고 볼넷이 많은 비효율적인 투구로 성적이 급락했다. 선발 등판한 12경기 중 6이닝 이상 소화한 게 5경기에 그쳤다. 그의 거취를 고심하던 SSG는 7월 12일 결단을 내렸다. 노바를 퇴출하고 대체 외국인 투수로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뛰던 숀 모리만도를 영입한 것이다. 미국 선수 시장에서 수준급 자원을 데려오기 어렵다고 판단해 '투 트랙'으로 CPBL도 체크했고 스카우트 레이더에 모리만도가 포착됐다. 모리만도는 올 시즌 CPBL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계약 발표일 기준 CPBL 다승 공동 1위, 이닝 1위(91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5위. 'CPBL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호세 데 폴라(중신 브라더스·6승 2패 평균자책점 2.42)의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CPBL 출신을 영입한다는 건 결단이 필요했다. CPBL은 KBO리그보다 한 수 아래도 평가받는다. "리그 성적에 거품이 끼었다"고 혹평하는 외국인 스카우트도 있다. 하지만 SSG는 모리만도의 가치를 높게 봤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모리만도는 SSG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SSG는 모리만도가 등판한 12경기 중 10경기(승률 83.3%)에서 승리했다. 모리만도의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은 0.31에 불과하다. 구단 내에서 "모리만도를 교체한 게 정규시즌 우승의 결정적 요인"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김원형 SSG 감독은 "모리만도를 영입한 때 (CPBL출신이라고 해서) 걱정은 안 했다. 기본적으로 대만에서 던진 영상을 봤을 때 제구가 된다는 게 (내 기준을) 충족했다"며 "모리만도가 중요한 경기마다 너무 잘해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7 05:30
프로야구

[IS 포커스] 초보 감독이 보여준 '믿음의 야구'...어린 선수 확실하게 키웠다

'2년 차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주변의 의구심과 숱한 위기를 이겨내고 144경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SSG는 지난 4일 라이벌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하면서 1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왕조 시대'였던 2010년 SK 와이번스(SSG 전신) 이후 첫 달성이다. 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수성한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이었다. '역대급' 팀 연봉을 푼 SSG는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무리 연봉이 높아도 우승 전력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는 4번 타자 박병호를 영입해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다. 지난해 3위였던 LG도 중심 타자 김현수를 6년 총액 115억원에 잔류시켰고,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4년 총액 60억원)과도 계약했다. 실제로 SSG는 위기도 많이 겪었다. 개막 10연승을 거두고 출발한 4월에는 독주했으나 이후 상위권 팀들의 추격이 시작됐다. 전반기에는 키움 히어로즈가 1.5경기 차(7월 6일 기준)까지 쫓아왔다. 후반기에는 LG가 맹렬히 따라왔다. SSG가 불펜 난조로 흔들리던 막판 양 팀의 승차는 2.5경기(9월 21일 기준)까지 좁혀졌다. 선수들 컨디션에도 기복이 있었다. 지난겨울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추신수는 외야수로 나서지 못했고, 초반 타격감도 좋지 않았다. 최정은 엄지 통증에 시달렸다. 전반기 무적(전반기 평균자책점 1.96)이었던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는 후반기 평균자책점 4.20으로 흔들렸다. 이반 노바와 케빈 크론은 부진 끝에 퇴출됐다. SSG가 끝까지 1위를 지킨 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준 선수들의 힘이 컸다. 그리고 그 선수들에게 보내준 김원형 SSG 감독의 믿음이 만든 성과였다. 선수 시절 통산 134승 144패를 기록한 김 감독이지만, 사령탑으로는 겨우 2년 차였다. 능수능란한 작전과 경기 운용은 없었지만, 뚝심을 발휘하며 젊은 선수들이 뿌리내릴 수 있게 했다. 외야수 최지훈은 지난해 정상급 수비로 주전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타율이 0.262에 불과한 '반쪽짜리' 주전이었다. 그래도 최지훈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꾸준히 2번 타자 자리를 지켰다. 시범경기부터 그를 2번 타자로 쓰겠다고 못 박은 김원형 감독의 믿음 덕분이다. 최지훈은 올 시즌 타율 0.306 173안타 10홈런 93득점 31도루를 기록한 특급 테이블 세터로 변신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5.59로 야수 전체 4위다. 유격수 박성한도 김원형 감독의 작품이다. 지난해 타율 0.302를 기록하면서도 박성한은 연달아 실책을 저질렀다. 김 감독은 그를 믿고 수비를 고정(2021년 993과 3분의 2이닝 소화)했다. 주전 2년 차인 올해도 타율 0.299를 기록 중인 그는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8일 열렸던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사 만루 상황에서 조수행이 친 안타성 외야 타구를 좌익수 오태곤과 합작해 병살타로 바꿨다. 실책은 24개로 지난해(23개)보다 한 개 많지만, 무려 1152이닝(내야수 2위)을 소화 중이다. 1군 데뷔 시즌에 12홈런 장타율 0.479를 기록한 전의산도 적시에 기용한 김원형 감독의 판단이 컸다. 지난 6월 8일 부진했던 크론을 2군에 내렸던 SSG는 1루 대체 자원으로 3년 차 전의산을 올렸다. 1군 경험이 한 번도 없었던 전의산은 첫 경기부터 2루타를 터뜨린 뒤 5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김원형 감독은 "전의산의 활약이 일시적일 것 같지 않다. 앞으로 계속 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그에게 기회를 줬다. 전의산은 6월과 7월 타율 0.301 OPS(출루율+장타율) 0.961 8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키움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큰 힘이 됐다. 선발 오원석(평균자책점 4.41)·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최경모(타율 0.310) 등도 기회를 받은 만큼 보답했다. 김원형 감독은 완벽한 사령탑이 아니었다. 시즌 내내 불펜진은 불안했고 타선 엇박자, 포수 기용 등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 SSG는 기어이 1위를 지켰고, 그만큼 귀중한 '미래'를 함께 얻었다. 김원형 감독의 뚝심 덕분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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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김원형 감독의 고민 아닌 고민 "선발진 계속 잘해주길"

"팀 타격은 살아났다. 선발 투수들이 계속 잘해왔는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5이닝, 6이닝 이상을 소화해줬으면 한다." 부상 선수도 모두 돌아왔다. 2위와 승차도 여유롭다. 타선과 마운드 모두 단단하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고민거리를 떠올리기 힘들어진 이유다. SSG는 22일 기준 73승 3무 33패(승률 0.789)로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LG 트윈스와 승차는 8경기. 좀처럼 승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순위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개막 이래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리그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전반기만 해도 고민거리가 있었다. 문승원과 박종훈 없이 시즌을 출발했다. 지난해 부상 이후 부진이 이어진 2루수 최주환의 방망이는 살아날 줄 몰랐다.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가 부진했다. 중심 타자 최정과 한유섬이 부진을 겪기도 했다. 마무리로 기대했던 김택형이 흔들렸다.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도 빈타에 시달렸다. 갖은 고민거리가 있었지만, 차근차근 돌파했다. 베테랑 노경은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고 이태양과 오원석도 호투했다. 크론 대신 2군에서 올라온 전의산이 깜짝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에 접어들자 문승원이 불펜에 힘을 보탰고,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도 한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마지막 고민거리였던 최주환마저 8월 타율 0.379로 활약 중이다. 최근 부상으로 말소된 윌머 폰트의 복귀도 곧 이뤄진다.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고민거리를 묻자 "고민은…….'이라고 운을 떼고 한참 답을 하지 못했다. 그만큼 팀의 각 부분이 견실하다는 뜻이다. 고민하던 김 감독은 "요즘에는 타격까지 살아났다"고 웃으며 "타격도 살아났으니 선발진을 얘기하고 싶다. 고민이라는 뜻이 아니다. 지금까지 잘해왔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계속해서 5이닝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이 경기 후반 좋은 공격력을 보여준다. 선발의 이닝 소화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했다. 김원형 감독은 "선발 투수들은 한 시즌 22경기에서 23경기를 던지는 시점이고, 규정 이닝 가깝게 소화하게 되는 시점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는 분명하다"며 "선수들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고, 선수들이 힘들다고 지쳐도 괜찮은 것은 아니다. 22경기 안팎은 (선발 투수에게)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8월이 지나가고 나면 여전히 덥더라도 9월은 가을 느낌이 나게 될 것이다. 그때 되면 팀 분위기가 달라지고, 선수들에게서 또 다른 에너지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며 "옛날처럼 정신력을 발휘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래도 선수단 분위기, 집중력이 중요하다. 아무리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노력해도 이기면 더 좋아진다. 힘이 떨어지는 시기에 팀 분위기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물론 완벽한 전력에도 변수는 발생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인터뷰 말미 "걱정은 부상이다"라고 덧붙였다. 갑자기 연달아 부상이 터지지만 않는다면, SSG의 남은 시즌도 걱정 없이 펼쳐질 전망이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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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발 부진 상쇄, 다승왕 경쟁하는 LG 원투펀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3)와 아담 플럿코(31)는 치열한 다승왕 경쟁을 하고 있다. 켈리가 13승(2패)으로 SSG 랜더스 윌머 폰트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플럿코는 12승(4패)을 거둬 이 부문 단독 3위다. 토종 투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고영표·소형준(이상 KT 위즈)이 11승으로 공동 4위를 형성하고 있고, 좌완 김광현(SSG)·양현종(KIA 타이거즈)·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가 10승을 거뒀다. 타이틀을 떠나 켈리와 플럿코는 가장 꾸준하다. 폰트는 투구 이닝 2위(153이닝)에 올랐지만, 최근 부진과 부상(어깨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켈리와 플럿코는 지금껏 한 번의 이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다. 평균자책점도 플럿코(2.58·4위)와 켈리(2.74·8위)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LG의 외국인 원투 펀치 성적은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외국인 투수 합계 다승(25승 6패), 평균자책점(2.67), 투구 이닝(253이닝), 승률(0.806) 모두 1위다. SSG 폰트-숀 모리만도-이반 노바(방출)가 총 19승을 합작해 2위다. 한화 이글스는 총 4명의 외국인 투수가 고작 5승을 합작했다. 외국인 투수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팀은 LG와 NC 다이노스(2.88) 뿐이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하지 않은 구단은 LG와 키움, 삼성 라이온즈까지 3개 팀이다. 즉, LG가 가장 걱정 없고 든든한 원투 펀치를 보유한 셈이다. KBO리그 입성 4년 차 켈리는 지난해 구단 역대 외국인 최다승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일찌감치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 팀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켈리는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75경기째 이어온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 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다음 등판인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켈리는 "해외 구단 스카우트가 와서 지켜봤지만, 승리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한 앤드류 수아레즈 대신 택한 플럿코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5연승. 여름에 접어들어 12경기에서 9승 1패(다승 1위), 평균자책점 1.80(2위) 탈삼진 79개(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피안타율 0.167,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8회를 올렸다. 이 기간 알버트 수아레즈(삼성·2회)-데스파이네(KT)-토마스 파노니(KIA)-타일러 애플러 등을 상대해 승리 투수가 됐다. LG 국내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5.22(승률 0.447)에 그치고 있다. 켈리와 플럿코의 활약은 토종 선발진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덕분에 LG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원투펀치 역할이 더 커지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둘을 향한 기대가 크다. 이형석 기자 2022.08.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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